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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일상/사진 여행

무주리조트 눈썰매장 올핸갈수있으려나 애들이문제네

젊어서는 아마도 방랑끼가 있었나 보다.

씨게이트 1테라 외장하드 하나 사서 데이터 정리를 하고 있는데 사뭇 여행사진만 가득.


인생의 목표를 여행에 두었던터라.

주말이면 훌쩍 떠났던 그시절.


그러다가 애가 커가고, 내가 꼼지락 거리기 싫어하면서 뚝 끊긴듯 하다.

마음을 다잡고 밖으로 나가 버려야 하는데.


이승철의 노래중 ' 밖으로 나가 버리고.. ' 라는 부분이 떠오르면서,

지난 언젠가의 겨울에 떠났던 무주리조트 눈썰매장 사진을 꺼내본다.



내가 가본중에는 코스가 가장 길다.

물론 눈썰매장 코스길이가 이보다 더 길기는 어려울듯.


무주리조트 눈썰매장 올핸갈수있으려나 애들이문제네


어린이용과 성인용으로 구분되어 안전사고 부분에 좀 신경을 쓴듯 하다.

바로 뒤쪽으로는 겨울철 하이라이트 무주리조트 스키장이 있다.



스키장이 내려다보이는 무주리조트펜션 예약하고, 겨울밤 야간 스키를 즐기는 사람들을 지켜보는것.

이것이 올해 나의 겨울 계획이다.


하지만 울 애들은 올해도 이 계획을 무참히 무산시키고 말것이다.

뭔 애들이 공부만 한다고 ..

이걸 기뻐해야 하는지, 아니면 슬퍼해야 하는지.. 



그러고보면 애들 어릴때가 인생황금기였는지도 모른다.

그때는 내가 떠나고 싶을때 떠날수 있었으니 말이다.


지금은 가족구성원 전체의 스케줄을 맞추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큰딸은 서울, 작은딸은 고3이라는 타이틀을 이제 막 가졌기 때문이다.


아내와 둘이 떠나면 될것 아닌가?



이마저도 올해는 물건너 갔다.

아내는 요즘 동네 어귀에 카페를 하나 차린다고 분주하다.


내가 뭐 도와줄까 하면 그냥 돈이나 달라고 한다.

헐~ 하긴 내가 뭘 할줄 알겠는가? 커피타는 것을 알까 아니면 도배를 할줄 알까.


사람사서 하는 일들. 그러고 보면 남자의 용도는 이제는 거의 무용지물이 된듯 하다.

그저 돈벌어다 주는 그런 부분이나..


하긴 뭐 컴퓨터 하는것 외에 내가 잘할수 있는 것이 생각해 보니 아무것도 없다.



물론 요 썰매는 잘탄다.

시골 촌놈이라 어떻게 하면 잘나가고 가장 멀리 가는지를 잘 안다.


마음비우고 훌쩍 무주리조트 눈썰매장 으로 달려가고 싶다.

아니 어린시절 즐겼던 스키? 대나무로 장작불에 지져서 휜 뒤 앉아서 타는 스키.


어쩌면 그런 스키를 즐겨보고 싶은지도 모른다.



멋지게 한번 날아보고 싶은 생각.

활짝 가슴이 열릴듯도 한 무주리조트 눈썰매장 올해는 갈수 있을까?


그시절이 조금은 그리워서 몇줄을 끄적이면서 그시절을 회상하는지도 모른다.

재미있었는데..



그렇게도 좋아했던 울딸의 눈썰매장.

매년 가겠다고 약속해놓고 그다음해 아프게 되어서 못가고.


그다다음해 겨울에 수술을 하고...

그러다가 훌쩍 세월만 흘렀구나.


무주리조트 눈썰매장 가지 못해서 동네 자연스럽게 생긴 눈썰매장을 휠체어 끌고 구경시켜 주었던 날.


 

그런날들이 지나고, 다시 무주리조트 눈썰매장 이젠 갈수 있는데.

이눔들이 시간이 없다고 아빠를 왕따시키는구나.


나 혼자 갈껴.

뭐 향적봉 무주리조트 곤도라 타고 눈구경이나 하고 오지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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