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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일상/일상 좋은글

대전블로그기자 나눌맨 담배값인상에도 굴하지않는 골초인생

그친구 참 나와 함께한 시간이 길군요.

떠나보내고 싶지만, 참으로 끈질기게 저에게 애원하는 부분에 쉽게 떨쳐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친구와 만난것은 30년쯤 되는듯 합니다.

꽤 오랜 친구죠.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을때 였던가? 아니면 방황의 시기였던가 그럴때 였습니다.

 

험한 산을 넘어가야 하는데 혼자서는 자신이 없었던 그시절.

그렇게 그 친구는 나와 함께 했습니다.

 

 

좀전에 그 친구와 만났습니다.

짧은 만남이었죠. 약 5분정도의 시간.

그리고 헤어졌는데 지금 다시 생각이 납니다.

 

대전블로그기자 나눌맨 담배값인상에도 굴하지않는 골초인생

 

나와 그친구가 자주 만나는 곳을 살짝 공개합니다.

천하비경은 아니어도, 무더운 여름날에도 시원함이 있는곳, 가끔 검은모기가 덤벼들어서 당혹스럽기도 한 곳이죠.

메타쉐콰이어 숲에서 뿜어져 나오는 청정함이 나를 건강하게 만들어 준다는 생각.

 

그리고 무엇보다 한적함과 으슥함이 좋은듯 합니다.

나와 그 친구가 만나는 것 외에 다른 것을 볼수 없기에 오롯 그 친구와 깊은 유대가 강화되는 곳이죠.

 

 

그 친구가 작년에 만날때 돈을 더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종전에는 한번 만날때면 25,000원 이면 되었었는데 지금은 45,000원이 필요하죠.

 

그 친구 만나는 것을 제 아내와 제 딸은 극도로 싫어합니다.

그냥 싫은 것이 아니라, 아주 대놓고 싫어합니다.

그 친구와 만나고 집에 들어오면 난리법석이 일어납니다.

 

냄새난다고...

 

 

그런데 아이러니컬하게도 나는 이 친구 덕분에 인생역전을 할수 있었습니다.

한 십여년 전쯤이었죠.

 

이 친구를 전국적으로 싫어하는 운동이 벌여졌던 것입니다.

이 친구를 없애기 위한 바로 그 도구를 제가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참, 아이러니컬한 일이죠.

고 이주일 선생님을 생각하면 아마 눈치를 챌수도 있을듯 합니다.

 

 

이 친구는 내가 아팠을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친구였습니다.

응급실에 실려갔었는데, 아내가 와 있더군요.

아내에게 인사할 겨를도 없이 밖으로 나와 이 친구를 만날정도였으니 제 인생에 이보다 더한 친구가 있을까요?

 

얼마전에 치과에 갔습니다.

아마도 이 친구와 함께 하면서 나에게는 많은 변화가 있는듯 합니다.

치과에서조차 이 친구때문이라면서 임플란트라는 미명아래 거금 150만원을 써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 돈을 쓰면서도 결코 헤어질수 없었던 그 친구.

 

 

바로 이 친구 입니다.

바로 이 글을 쓰기 전에 만나고 온 요 친구....

 

아침에 화장실에서 스마트폰으로 밴드를 읽고 있는데 좋은글 이라면서 이와 다른 이야기를 하더군요.

어떤 회사 부장님이 떠나간 아내를 친구로 빗대어 쓴 글.

 

머리속에 남아 있어서 오늘은 제 골초인생을 빗대어 조금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사실 블로거에게 담배란?

 

끊을수 없는 유혹인듯 합니다. 글을 쓰다가 글이 막히는 부분이나, 잠시의 여유를 누릴수 있는것.

아내와 딸이 그토록 싫어하는데도 아직 금연을 못하고 있습니다. 

 

 

하루 한값 4500원.

작지 않은 금액이지만 여전히 저는 담배를 물고 삽니다.

담배값인상 에도 굴하지 않고 여전히 담배를 피우고 사는 내가 진정한 골초입니다.

 

이시대의 골초.

응급실에 실려가서 깨어난뒤 제일 먼저 찾는 것이 담배.

극심한 기침과 혀에 백태가 가득한 상태에서도 담배를 찾는 열정.

임플란트 시술후에 마취가 들깨서 입이 잘 다물어지지 않는 상황에서도 담배를 힘겹게 빨고 있는 나.

 

 

이제 이친구 어떻게 할까요?

대전블로그기자 나눌맨 이친구와 헤어져야 할 때가 온듯 합니다.

 

아내와 두 딸이 간절히 바라는 숙제중의 숙제.

하지만 나는 그렇게 모질지 못합니다.

 

담배끊는 사람과는 상종하지 말라고 입으로 되뇌였던 것이 얼마인가?

그만큼 매몰찬 사람이 못된다는 것이겠죠.

어쩜 핑계거리 하나 제대로 잡은 것인지도...

 

담배값인상 한값에 십만원이 되면 내가 담배를 끊을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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