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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일상/사진 여행

대천해수욕장펜션 예약없이 번개했다 폭망

가끔 그럴때가 있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보고 싶다는 생각.

 

그렇게 작년 여름 언저리에 붉은장미가 탐스러웠던 그날밤 그런생각이 떠올랐다.

아내에게 그냥 넌지시 던져보았다.

 

' 바다나 한번 보러 갈까? '

' 둘이....? '

 

큰딸이 옆에서 거든다.

자기도 가고 싶다고..

작은딸은 학원에 가 있었던 상황.

학원 끝나는 시간에 맞춰서 밤 10시에 그렇게 번개로 출동한 곳이 대천해수욕장.

 

 

대전에서 급히 달려 도착한 시간은 0시가 조금 넘은 시간.

그때까지만 해도 몰랐다.

대천해수욕장펜션 내가 자주 머무는곳 환상의바다 에서 울가족 오붓하게 바다를 감상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대천해수욕장펜션 예약없이 번개했다 폭망

 

하지만 상황은 완전히 다른 부분.

기분좋게 그냥 아무 대책없이 카드 한장 달랑 들고서 떠난 해수욕장은 무계획의 어리석음이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일단 숙소를 정해야 하는데..

물론 밤에 번개로 떠난 여행이니, 무박을 해도 괜찮겠지만 운전의 피로감과 술한잔 생각이 나는터라..

술한잔 먹으면 일단 잠을 자야 또 집에를 갈수 있을것 같은데...

 

 

그냥 대천해수욕장펜션 적어도 나 머물곳은 있을 줄 알았다.

주변인에게 많이 물어봤다.

 

대천시내에 나가야 겨우 방을 얻을수 있을것이라고..

그렇다고 낭만적으로 바다여행 떠나 왔는데 대천시내에 가서 머무르기는 싫었다.

하지만 뾰족한 수가 없었다.

 

 

그래 그냥 밤바다 보고 집에 가자...

그렇게 마음먹었지만 여전히 아쉬움.

 

하지만 해수욕장 주변에 빈방이 없으니 어쩔 도리가 없었다는것.

낭패로다...

그냥 대충 어떻게 하면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다가섰던 것이 오산.

우리나라 펜션 예약 문화가 이리 발달했었나..

아니면 불경기라는 부분이 무색할 정도로 사람이 그렇게 많은가..

 

내가 대천해수욕장 작년에 갔을때는 휴가철 피크기간이 아니었다. 대천해수욕장개장 역시 안했던 시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ㅠㅠ

 

 

창고에 묵혀두었던 텐트라도 들고올걸...

붉은 장미가 한창인 5~6월이라면 텐트로도 충분한데...

 

어느덧 나이가 들어가다보니 텐트에서의 끕끕함이 싫어서 창고에 묵혀두고 있는 텐트가 새삼 그리워졌었다.

 

그러다가 신광장 너머 한참을 돌아가보니 민박집 간판에 불이 켜져 있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발견한 느낌이랄까...

 

일단 지쳐있는 아내와 두딸을 뒤로 하고 혼자 들어가 보았다.

 

' 주인은 친절했고 다소 시끄러울수 있는데 남겨진 방이 하나 있다고... '

' 현찰박치기 '

 

어라~~ 카드 한장 달랑 들고 왔는데...

 

 

다행히 큰딸이 체크카드기능이 있는 카드를 들고 왔기에 편의점에서 출금해서 겨우 ..

아~~ 우리가족 낭만여행이 정말 힘들구나...

 

특별히 남겨둔 방은 특실이었다.

말이 특실이지만 고단함은...

 

 

나름(?) 깔끔하였고 1시간 이상을 방을 찾아 헤맸기에 그냥 감지덕지 해야만 했다.

다소 시끄러울수 있다는 사실은 잠을 자면서야 이해하게 되었다.

옆방에서 작은 속삭임을 밤새 들어야 했다는...

칸막이가 벽이 아닌 판자였었나 보다...

 

즉흥적인 가족여행 이라도 대천해수욕장펜션 예약만이라도 챙겨뒀어야 하는데..

 

 

전날 옆방에서 떠드는 소리에 잠을 뒤척였지만 아침 일찍 일어났다.

밤바다와 다른 대천해수욕장의 풍경을 사진으로 혼자 담아내고, 늦은 기상의 아내와 두 딸을 깨워 밥먹이기.

 

첫코스는 역시 밥부터...

금강산도 식후경.

 

진짜 조개구이 스페셜.

이집은 나이 좀 지긋한 분이 나를 인도하여 들어갔는데 인심이 정말 후하다...

무한리필 ...

 

 

[ 나눌맨은 대천과 서천을 자주 갑니다. ]

- 군생활 3년을 서천에서 했던 관계로 좀 친근함이 있죠.

 

울딸들 보통 많이 먹는가...

열심히 본전뽑느라 폭풍 흡입.

큰딸은 조개에 작은딸은 삼겹살에 ..

조개구이집에 삼겹살도 무한리필...

 

 

자... 이제 해변으로 고고...

두 딸은 바닷물이 들어오고 나감에 신나게 장난을 치고..

나는 열심히 사진촬영을 해본다.

 

역시 바닷가 풍경은 어느 각도로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아도 이쁘다는것.

나의 니콘d7100 카메라는 오늘도 다른 사람의 일상도 들여다 보게 된다.

 

멍한 시선까지도...

 

 

먹었으면 즐겨야지.

 

대천항으로 가서 유람선 탈 계획이었는데, 대천해수욕장 중간에 요렇게 간이 모터보트 타는곳이 있었다.

둘째딸은 겁이 많아서 탈수 있을까?

 

여하튼 도전.

신나게 달렸다.

스트레스 몽땅 바닷가에 버려...

 

역시 둘째딸은 울었다. 애고 이눔 어떻게 세상 살아갈까?

 

 

구광장의 변화.

대천해수욕장펜션 내가 잘 이용하는 환상의바다 쪽으로 새로운 것들이 많이 생겨났다.

 

요런 레일바이크 부분과 하늘에서 낙하하는 짚트랙 까지..

작년에는 대천레일바이크 개장을 하지 않은 상태...

 

아마 지금쯤이면 멋지게 바닷가를 달릴수 있겠지..

아~~ 오늘밤에도 대천으로 훌쩍 한번 떠나고 싶다.

 

흠.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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