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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일상/세상엿보기

아버지 뭐하냐 공공기관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고용세습 씁쓸한가을

세상을 조금 늦게 알았습니다.

열심히 노력하면 모두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했던 지난날.


하지만 세상에 눈뜬것은 군대에서 였습니다.

군에 입대하고 처음 듣는말은 의외입니다.


' 아버지 뭐하냐 '

어쩌면 영화 친구에서 김광규가 자주 쓰는 말

' 니 아버지 뭐하시노? '


군에서 아버지가 장성급이나 군에 있다면 좋은곳으로 보내주는 일.

어쩌면 훈련소에서 자대배치 받기전 한번쯤 들어봤었던 일이기도 합니다.



물론 흑수저를 가장한 금수저 들의 권좌 지키기는 계속 진행형 이었습니다.

여기저기서 들리는 채용비리 문제.


아버지 뭐하냐 공공기관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고용세습 씁쓸한가을


그냥 돈 몇푼 받아먹는 것은 넘어갈수 있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고용세습이라는 부분은 넘길일이 아니죠.



이럴때 어느 기업이나, 어느 공공기관에서 투명한 곳이 나오면 참 좋겠다는 생각.

하지만 기업부터 시작하여 공공기관의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이라는 꼼수가 파헤쳐 지는 순간, 그리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다른 여타의 부분들이 괜시리 짜증이 밀려옵니다.


부의 세습은 결국 고용세습.

어쩌면 흑수저가 열심히 살아갈 의욕조차 없어지게 만드는 지도 모릅니다.



아침부터 비가 내립니다.

요즘 딸 얼굴 보기가 어렵습니다.


새벽 6시에 첫차를 타고 학원에 갑니다.

공무원이 꿈인나라 에서 공무원 시험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대전날씨 비오는 소리에 잠이 깨서 새벽에 밥도 안먹고 집나서는 딸을 봅니다.

괜시리 미안해 집니다.

내가 공공기관 장수였다면, 내 친척은 공공기관에 없나?



노력하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생각하는 순간.

법은 만인에게 공평하다는 생각이 무너지는 순간.


어쩌면 나는, 우리는 적어도 몇년, 몇십년 사이에 씁쓸함을 많이 느꼈을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도 마구 터져나오는 공공기관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이라는 꼼수앞에서 좌절하게 됩니다.


직업이라는 것.

누군가에게는 새벽밥 먹고 밤까지 겨우겨우 매달려야 얻을수 있는 길.

하지만 어떤 이에게는 참 편한 자리.



부의 세습.

그것은 직위의 세습입니다.


노력하지 않고, 그냥 자연스럽게 얻을수 있는것.

그것은 비단 대기업 총수의 자녀만 얻을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것.


아버지 뭐하냐

사실 농사짓는 시골 아버지를 탓해본 적은 없습니다.

뭐 위로 위로 올라가다보면 독립운동을 하느라 자녀들 뒷바라지를 못했을수도 있겠죠.

니 아버지 뭐하시노?

그럴때 그냥 정식하게 농사짓고 있습니다 라고 자랑스러워 할수는 없어도...



그저 열심히 공부해라.

열심히 공부해야 훌륭한 사람이 된다.


이런 말로 나의 무능함을 외면하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졸린 눈을 비비면서 밥도 못먹고 새벽에 공무원 한번 되어 보겠다고 길나서는 딸.


비도 오는데 택시라도 태워보낼껄.

공공기관 내가 높은 자리에 있었더라면?

이런 생각.


열심히 해도 안되는 것이 있다는 것.

그것이 이 가을에 마음을 심란하게 합니다.



가을국화꽃차 한잔을 마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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