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후직업 생각하는날 2017년 첫눈 올듯한날씨
날이 우중충 합니다.
첫눈이라도 내릴듯한 날씨.
그래서 마음이 좀 심란한 하루입니다.
점심도 뜨끈한 국물에 밥한그릇 먹고.
진한 커피한잔에 마음이 여유를 잡아보지만, 떨어지는 낙엽처럼 마음이 뒤숭숭.
그리고 뒤늦게 알게된 불금.
날짜가는 것도 잃어버리고 살아가는 나.
그렇게 나는 바쁘게 어딘가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문득 고개를 돌려 창밖을 내려다봅니다.
금방 하늘에서 뭔가 내릴듯한 꺼무잡잡한 느낌.
그렇게도 지겨웁게 느껴지는 눈도, 처음에는 참 반가운 것입니다.
그래서 아마도 2017년 첫눈을 살짝 기대해 보는지도 모릅니다.
은퇴후직업 생각하는날 2017년 첫눈 올듯한날씨
설레임이랄까.
하지만 나는 이제 설레임보다 뒤를 자꾸 돌아보게 됩니다.
어쩌면 무언가 새로움을 찾기보다는 그냥 조금 안정적이고 싶은 생각.
젋은이여 야망을 가져라 ..
이런 이야기가 이제는 어떤 감흥도 없어지는 것을 보면 조금은 나이를 생각해 봅니다.
은퇴라는것.
어쩌면 더없이 좋은 일이기도 하지만, 더없이 허망하기도 한 부분.
너무 열심히 살았는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나를 부단히도 채찍질 했다고나 할까.
친구가 이야기 하더군요.
적당히 나 자신에게 보상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나는 나를 위해 무엇을 보상해 주고 있는가?
친구는 어제 자신을 위해 돈을 썼다고 합니다. 나는 나 자신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
은퇴라는 것.
사실 나는 은퇴를 걱정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스스로 굴러갈수 있는 자산을 많이 만들어 놓았기 때문이죠.
네이버나 구글이 배신하지 않는한은 스스로 굴러가는 다리를 여럿 걸쳐놓았기 때문에 은퇴후직업 생각하지 않아도 될수도 있죠.
하지만 나는 아직 배가 고픕니다.
더 달려야할 이유도 있습니다.
그렇게 달려야할 부분이 있기에 지금도 부단히 일하고 있는지도 모르죠.
청년만 꿈을 꾸는 것은 아닙니다.
나이가 들어도 꿈을 잃지 않는것.
어쩌면 2017년 첫눈 기다리는 설레임을 나이를 잠시 잊고 기다려 보고 싶습니다.
어쩌면 그것이 설레임일수도 있죠.
은퇴후직업 스스로 굴러가는 돈의 흐름을 만들면서 진한 커피한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