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잃어버린 강아지 주인 찾아주기 동물 보호센터
무더운 더위 속에 뜻 밖의 경험을 했습니다.
제게는 처음 있었던 일이라 잘 해결해 주고 싶은 마음에 좋은 경험을 했습니다.
유기견이란말은 버려진 개라는 뜻이지요.
요즘 반려견이라는 주제로하는 TV프로그램들이 많이 있지요.
버려지는 개들도 있고 집을 잃어버린 개와 고양이들.
버려졌는데도 그 자리에서 하염없이 주인을 기다리는 개들을 TV로 보면 참 안타깝습니다.
어제 아침에 회사에 출근해보니 사람들이 입구쪽에 모여서 웅성거립니다.
가까이 가보니 집을 잃어버린 강아지 한마리가 회사 앞에서 떠나질 않고 있었던 것입니다.
강아지를 키우는 동료의 말로는 버려진 것 같지는 않다고 하더군요.
강아지의 상태가 관리가 잘 되어 있어서 꽤 애착을 가지고 키운것 같다고.
그런데 이 녀석이 제가 물을 줬더니 저를 졸졸 따라다니는 것입니다.
집에 갈 생각도 않고.
오다가 사고가 있었는지 한쪽 눈이 부어 있었습니다.
2시간 정도 강아지 주인이 나타나기를 기다렸지요.
강아지는 제 사무실방에 데려다 놓고 입구쪽에 강아지 사진하고 주인분이 보시면 찾아가시라는 글을 남겨놓았습니다.
기다려도 나타나지 않는 주인. 그래서 인터넷 검색을 했더니 동물보호센터라는 곳이 있더군요.
제가 거주하는 대전 지역에는 대전시 동물보호 센터라는 곳이 있습니다.
홈페이지 주소는 www.daejeon.go.kr 입니다.
이곳에 연락을 했더니 발견지역 해당 구청으로 전화를 하라고 하더군요.
알려준 구청의 담당부서로 전화를 했더니 직원이 곧 도착해서 강아지를 데리고 가겠다고 하네요.
대전 동물보호센터로 가는 것 같습니다.
동물보호센터 홈페이지를 보니 위의 내용과 같은 절차로 진행이 되더군요.
약 20분쯤이 지난 후에 강아지를 데리러 오신 직원분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저는 강아지를 데리고 주차장으로 내려갔지요.
그런데 직원분이 오자마자 강아지를 향해서 플래시를 터뜨리며 사진을 찍더군요.
놀란 강아지는 2층으로 급히 도망을 갔습니다.
안그래도 낯선 사람들 주변에서 불안했을텐데 나중에 찍어도 될 사진을 꼭 그렇게 했어야했는지.
업무의 절차가 그러려니 하고 다시 2층으로 올라가서 강아지를 불렀는데 안오는 겁니다.
겁을 먹었나봅니다. 조금전 까지만 해도 제 책상옆에서 누워서 편히 쉬던 강아지였는데 저를 피해서 뒷걸음질을 치는 것입니다.
뭔가 않좋은 느낌을 받은 것 같았습니다.
유기 동물에 관한 법조항이 적혀있는 내용인데요.
가볍지 않은 처벌 조항이 보이네요.
다시 제 얘기로 돌아가서.
강아지를 끌어 안고 다니 주차장으로 내려갔습니다.
사실 제 강아지도 아니지만 왠지 2시간여 같이 있었던 시간에 정이 들었는지 보내는 마음이 별로 유쾌하지 않았습니다.
주인이 나타나서 반갑게 찾아갔으면 제일 좋았을 텐데요.
좀 실망스러운 부분은 강아지를 데리고 가는 차량의 위생상태가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타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강아지를 억지로 작은 강아지 트렁크에 밀어 넣고 차는 그대로 떠났습니다.
다행히 그 강아지에는 인식칩이 있더군요.
전용기구로 강아지 등에 대자마자 인식칩 번호가 뜨는겁니다.
그럼 바로 주인 연락처를 알아서 전화주면 찾아갈텐데 굳이 강아지를 데리고 가더군요.
일의 절차가 또 그런가보다 하고 말았습니다.
오늘은 어제 그 강아지가 생각이 나서 혹시나 하고 동물보호센터에 들어가봤더니 주인을 찾는 공고로 사진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칩이 있었는데 주인과 연락이 되지 않았거나, 주인이 데리고 가기를 거부한 것일까요.
강아지를 데리러 온 직원분이 보자마자 계단에서 찍은 그 사진이 여기에 올라오는 것이었군요. 다른 사진들 보니 보호센터에서 찍은 사진도 있던데 어제 그 분은 꽤 바쁘셨나 봅니다.
사람이 가까이 가면 너무 좋아하던 강아지였는데요.
졸졸 따라오던 모습이 눈에 아른거려서 궁금하네요.
부디 주인분이 찾으시거나 좋은 곳으로 분양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