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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영화/음악 가수

김광석 서른즈음에 서울대병원 가는날 이른아침의단상

아침일찍 일어나는 것은 나에게 참 드문일.

저녁형인간 이라서 아침형인간 삶은 아직도 낯설은 풍경이다.

담배 하나 피우는 것으로 오늘할일들을 머리속으로 계산해 본다.

 

어느새중년.

 

이 아침에 저녁형인간을 깨우는 것은 역시 음악이다.

애틋할때 자주 듣는 노래.

김광석은 내가 아련한 아픔을 꺼낼때를 미리 경험해 봤는가보다.

노래가사 한마디 한마디가 나를 녹여내니 말이다.

 

대전에서 서울로의 기차여행.

낭만적 요소를 머리속에 품으려 애써본다.

 

 

담배한대를 맛나게 피우고 들어와 유튜브 음악을 들으면서 글쓰는 시간.

역시 새벽아침에 맛보는 담배맛이 정말 좋다.

 

김광석 서른즈음에 서울대병원 가는날 이른아침의단상

 

곧 서울로 가는 기차를 타러 대전역에 가야 한다.

갈때는 무궁화호 내려올때는 KTX

 

이눔의 직업병은 가는 중간에도 사진촬영을 염두에 둔다.

그래서 한시간 정도의 빠른 출발을 통해 무궁화호 기차여행의 소설을 쓴다.

감성충만함을 갖기 위해 김광석의 서른즈음에 노래로 중무장 하는지도 모른다.

 

 

3개월에 한번씩 서울대병원 나들이를 한다.

우리집에 아픔을 가진 누군가가 있기 때문에 가야하는길.

 

그 길이 고단하지 않게 나는 자주 기차여행 이라는 표현으로 서울대병원 가는 길을 포장하곤 한다.

고작 5분간의 진료를 위해 아침일찍 출발해서 저녁 늦게 도착하는 그런 험난한 길.

 

KTX의 빠름이 반나절 행보를 가능하게 했지만, 검사와 검사결과라는 부분을 함께 해야 하는 지역의 사람은 하루를 온전히 병원에 쏟아부어야 한다.

일찍 출발하여 검사를 하고, 중간시간에 밥을 먹고 서울구경 좀 하고, 그리고 결과지를 바탕으로 진료 5분.

 

 

나의 인생을 카메라로 찍는다면 어떤 모습일까?

프리랜서라는 자유분방함이 있지만, 오히려 더 구속적인 삶.

 

평생 1박2일여행 이상의 부분은 신혼여행 단 한번이었던 바쁘고 고된삶.

어쩌면 딸애가 아파서 나 자신을 더욱 달리게 하고, 몸을 고단하게 움직였던 것은 아닐까.

 

그래서인지 서른즈음에 노래가사는 나와 닮아있다.

' 작기만한 내 기억속에 무얼채워살고 있는지.. '

 

어느새 내 삶이 아닌, 무언가를 채워넣는 부분에 내 가족이 있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이 아이러니하게 뭔가 의도하지 않은 감정적 아픔이 해소되지 못한 갈등으로 작용했는지도 모른다.

 

 

얼마전에는 취미라는 부분을 처음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김광석의 서른즈음에 가졌던 허무함을 조금을 달래볼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자전거를 샀다.

그리고 달려보았다.

어쩌면 달리는 삶이 나를 잠시 내려놓게 만들지도 모른다는 생각.

 

어쩌면 전동킥보드 또는 전동휠 사는 것이 더 나를 위한 근사한 취미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우유부단함이 백만원 가까이 되는 부분에 사치스러움을 끼워넣기가 싫었다.

 

그렇다고 2~30만원의 제품은 하자가 많다는 이야기에 조금은 접어본다.

 

 

 

이쯤 되면 매너리즘을 생각하게 된다.

' 계절은 다시 돌아오지만 떠나간 내사랑은 어디에.. '

 

내사랑보다 내 청춘에 대한 회한.

시간은 지나가는데 무얼 채우지 못하는 부분에 대한 갈증이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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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기승전 아픔이다.

인간이 삶을 이겨내기 위해서 종교속에서 신을 찾게 된다.

 

어쩌면 나에게는 신이 곧 서울대병원 정해일 교수님일수도 있다.

그분 앞에서 나는 오늘 또 기도를 하게 될지도 모른다.

 

내 영역 이상의 부분.

어쩌면 내가 할수 있는 일이 아닌 부분은 감당할 수 없는 힘듬이 있다.

그래서 서울대병원 가는날은 애틋함과 비어있는 또는 비어가는 내 가슴을 들여다 보게 된다.

 

 

사진은 참 묘하다.

똑같은 배경에 똑같은 인물임에도 사진을 찍는 사람의 감성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그래서 격하게 대전사진동호회 찾게 되고, 사진출사를 나가보고 그런가 보다.

어쩌면 블로거 라는 부분도 탈출구이고 해소구 인지도 모른다.

 

수다를 많이 하면 풀리는 느낌 정도?

들어줄 이 없고, 읽어줄 이 없어도 그저 나 자신을 위한 글쓰기 부분이 나의 목마름을 해소해 주고 있는지도 모른다.

 

나이들어 간다는것.

그것은 조금은 무뎌지는 것인지도 모른다.

아픔도, 사랑도 ..

김광석의 서른즈음에 막판은 그래서 조금씩 잊혀져간다 로 마무리 되는지도 모른다.

 

 

 

오늘은 또 어떤 결과물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중간고사, 또는 기말고사 시험성적 받는 것도 설레임과 두려움이겠지.

 

하지만 나는 서울대병원 가서 검사결과를 받는 그 시간이 두려움과 설레임이다.

' 왜 이렇게 수치가 안좋아졌지? '

 

약 하나 늘리면 내 경제적부담도 커지겠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닐것이다.

어쩌면 오늘은 좋은 이야기를 들을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

 

' 수치 정말 좋아졌는데... 약 하나 줄여도 되겠어요. '

이런말?

 

반복재생의 김광석 서른즈음에 들으면서 글쓰기 했더니 너무 센치해졌군.

흠. 요즘 너무 쳐져 있는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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