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간단한요리 울딸의 김밥
또 늦은 아침.
요즘 아침이 너무 피곤합니다.
주말은 더욱더.
갑자기 추워진 날씨는 이불이 나를 더 끌어 앉는듯한 느낌.
그래서 오늘도 늦잠을 잤습니다.
습관이란 참 무서운 듯 합니다.
일요일마다 딸이 차려주는 밥상.
아내와 나는 그래서 일요일은 늦잠꾸러기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일어나서 딸의 방문앞에서 헛기침을 두어번.
딸도 피곤한지 10시가 넘어서야 겨우 나의 헛기침에 일어난듯 합니다.
라면이라도 끓여줄까?
집에서간단한요리 울딸의 김밥
라면을 극히 좋아하는 저와, 라면을 극히 싫어하는 딸.
아내는 허리수술 이후에 조금은 방관형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내가 할수 있는 요리는 오직 라면.
그래서 또 이 아침은 딸의 김밥.
지난주에도 이렇게 했었던 것 같은데, 뚝딱 김치를 볶고 그냥 김에 둘둘 말아서 완성.
흠..
얼마전 친구가 시골에서 따왔다고 하면서 주었던 감이 홍시가 되어있네요.
간단히 김밥과 홍시로 아침을 때울 생각입니다.
딸은 홍시를 좋아하지 않아서 두개의 홍시를 나와 아내가 먹고, 딸은 얼마전 다이소 곶감걸이 사와서 만든 곶감을 하나 꺼내옵니다.
집에서간단한요리 일요일 아침은 이렇게...
오후 대둔산 단풍구경이라도 가고 싶은데, 아주 잠깐 대전첫눈 흩뿌린 차가움이 나를 방구석에 박아놓고 있습니다.
서민갑부 군산 이불집 사연에 좀 귀기울이고,
미운우리새끼 에서 재방송 봤던 부분의 재방송을 또 보면서..
갑자기 추워진 겨울날씨에 보일러 팡팡 틀어놓고 우리가족 그냥 TV와 씨름중입니다.
울딸은 이제 학교에 보낼 필요가 없는듯 합니다.
좋아하는 요리.
어쩌면 김밥도 뚝딱 그 짧은 시간에 만들어 냈는지.
약간 뜨거운 국물하나가 있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
동태포 찢어서 그냥 계란풀어서 얼큰하게 한모금 마시고 싶은 생각도 나지만, 집에서간단한요리 김밥 으로 아점을 때우고 있습니다.
어제 저녁 먹었던 오뎅 떡볶이 속의 어묵을 꺼내어 살짝 건조한 김밥에 싸서 먹어보기도 하고,
이런 저의 마음을 읽었는지 김밥 몇개를 먹지도 못하고, 다시 주방으로 달려가는 딸.
그냥 밥먹어.
이렇게 말하면서도 내심 무언가를 기대하는데, 딱 가지고 온것은 내스타일이 아닌, 본인의 스타일.
바로 샌드위치 입니다.
뭘 어떻게 만들었는지, 샌드위치 위에 감자인가 고구마인가를 올려서 만든 ..
급히만든 흔적은 식빵의 여러군데를 태운 부분에서 느낄수가 있네요.
나는 요런 집에서간단한요리 원한 것이 아니라, 국물인데.
뭐 이런저런 부분을 딱히 요구할수 없는 입장인지라 그냥 냉수와 김밥.
그리고 조금은 타서 암이 살짝 걱정되는 샌드위치 한자락을 입에 물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