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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일상/세상엿보기

2017년 11월모의고사 보는날 울딸 주민등록증발급 날라오네

아침에 우편물 하나를 꺼냈습니다.

송촌동 동사무소에서 날아온 편지한통.


울딸 주민등록증발급 하라는 내용입니다.

벌써.


세월을 실감하면서 올 가을을 보냈는데 겨울이 다가오면서 나도 춥게 느껴지는데..

울딸의 주민등록증 발급 이야기에 또 나를 돌아봅니다.


아직도 여리고, 내가 옆에서 보살펴줌을 아끼지 않는데, 어느새 어른이 되었네요.

고등학교 2학년.


이제 고3이라는 미명아래 얼마나 나를 긴장시킬지..



오늘 아침에도 한바탕 소동이 있었습니다.

오늘이 2017년 11월 모의고사 보는날이니까요.


2017년 11월모의고사 보는날 울딸 주민등록증발급 날라오네 


시험보는 날이면 은근히 민감해지는 부분인데, 아내가 속없이 또 민감한 부분을 건드렸나 봅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일찍 학교끝내고 온다고, 저녁에 삼겹살 먹자고 둘이 약속한듯 한데.



아침밥을 잘 못 챙겨줬는가 봅니다.

조용히 저는 사우나로 직행.


옆에 없는 것이 불똥 떨어뜨리지 않는 부분이라서 그냥 조용히 딸의 눈앞에서 없어져 주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

그리고 앞에 우편물 넣는 곳에서 받아든 주민등록증발급 통지서.



묘한 생각이 오고가더군요.

벌써 내딸이 주민등록증이 발급되다니.

물론 첫째딸의 경험이 한번 있기는 하지만, 둘째는 항상 어리게만 봐왔던 터라 느낌이 새롭습니다.


아내에게 한마디 던져봅니다.

' 벌써 울딸들 다 주민등록증발급 시켰네..'



근래에 가족여행 많이 떠나지 못했습니다.

훌쩍 어디론가 가족여행 떠나고 싶은데, 도무지 시간이 맞지 않습니다.


나는 나대로, 아내는 아내대로.

그리고 서울올라간 큰딸은 큰딸대로..

제일 시간 맞추기 어려운 애는 2017년 11월 모의고사 지금 보고 있을 우리 둘째딸



아침에 한바탕 소란을 피우고 나갔는데 지금 모의고사 잘 보고는 있는지.

유난히도 시험에 민감한 딸.


공부가 전부는 아닌데, 왜 공부에 그렇게 집착을 하는지..

괜한 안쓰런 마음에 심란합니다.



사우나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중에 발견한 넝마.

어쩌면 지치고 힘들어 훗날 나도 이런 부분이 되지 않을까.


아직 달려야 할 길.

울딸은 죽으라고 2017년 11월 모의고사 열심히 보고 있으니, 아빠도 힘찬 하루를 또 달려야 겠지.

궁상맞은 넝마 사진을 잠시 잊고..


오늘도 빠빠빠 빠이팅.


서울 큰딸에게 괜시리 카톡한번 날려봅니다.

'' ..나 밥은 잘 먹냐.. 오늘도 힘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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