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도 좌초 저널리즘 토크쇼J 대전블로그기자 저널리즘 영화 단상
사고가 났다고 합니다.
고장인지 사고인지 정확히는 알수 없지만, 승객 모두 안전하게 대피했다고 합니다.
오늘 마라도에서 제주도로 오는 블루레이호가 가파도 부근에서 좌초되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신문이나 언론은 모두 앞다투어 속보를 전달했죠.
가파도 좌초 라는 단어는 어느 언론이나 다 옮겨 실었습니다.
과연 좌초인가?
실제 승객의 동영상을 보면 배에서 나오면서 모두 구명조끼를 벗어들고 나오고 있었습니다.
즉, 절박한 순간은 없었다는 것이죠.
실제 배가 가라앉아야 좌초라는 단어를 쓰는 것이 아닌가?
배에 물을 빼면서 승객들은 한줄로 서서 안전하게 이동했다고 합니다.
물론 단한명의 부상자 없이 가파도 좌초 위기를 막은 것은 천만다행입니다.
하지만 언론보도에 좌초라는 단어를 쓸만큼 급박하고, 배가 부서진 것인가?
가파도 좌초 저널리즘 토크쇼J 대전블로그기자 저널리즘 영화 단상
문득 어제 저녁에 본 저널리즘 토크쇼J 방송이 떠오릅니다.
어쩌면 각종 언론은 좌초가 안된것을 슬퍼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특종을 보도하고 싶은 마음에 일부로 사건현장을 극대화 하는것.
어쩌면 대전블로그기자 마음속에도 그런 생각이 은연중 있을지도 모릅니다.
좀 더 강한것, 좀더 자극적인것.
어쩌면 기상보도하는 분들이 강한 태풍의 위험을 무릎쓰고 방송하는 부분도 그런 맥락일 것입니다.
저도 여수여행 떠나서 미남크루즈 라는 거대한 배를 탄 적이 있습니다.
그냥 배가 아닌 거대한 배는 어디서 위험한 상황이 되어도 늦게 인지할수 있습니다.
배안에 있는 노래방에 들어있는데, 외부에서 어떤일이 일어나는지는 모를테니까요.
가볍게 여기는 안전불감증도 문제가 있지만, 실제 가파도 좌초 부분에 있었던 승객들조차 큰 위협을 느끼지 못했다는 글들이 올라오는 부분에서 좌초 라는 단어가 꼭 필요했을까?
자백 이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물론 저도 어제야 알게 된 영화죠.
저널리즘 토크쇼J에서 저널리즘 영화와 영화 저널리즘 이라는 주제로 토론이 벌어지더군요.
기자의 역할.
영화감독의 역할.
때론 사실을 영화로 만들어서 사회문제화 된 경우도 있죠.
어쩌면 기자가 행하지 못하는 것을 영화가 만들어 지는 것을 우린 종종 보게 됩니다.
서슬 퍼르렀던 시절 2016년.
대전블로그기자 역시 2016년에는 자백이라는 영화를 상영해도 못봤을수도 있습니다.
조금은 두려운 일이거든요.
그런데 영화를 만든 사람이 있습니다.
간첩으로 몰린 유우성씨.
진실을 밝히기 위한 질긴싸움 끝에 결국 무죄판결을 받았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깜짝 놀랐습니다.
주연배우가 김기춘, 그리고 원세훈.
저럴리즘 영화 에서 PD는 묻습니다.
사실관계를 묻는 것이 아니라, 당사자에게 미안하지 않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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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다행입니다.
사실 바다에서 일어나는 사고는 불과 찰나의 시간에도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죠.
다만 제가 오늘 이야기 하는 부분은, 어느 댓글에선가, 어느 실제 영상의 모습에선가 조금은 위급한 상황보다는 약간 낮은 부분인데, 너무 과한 표현의 좌초라는 말에 놀란분들이 많을듯 하다는 이야기 입니다.
가뜩이나 성매매업소 천호동과 광주 화재 사고와, 강릉 펜션에서의 대성고 고등학생들의 사고.
놀란 가슴에 또한번 화들짝 놀라는 일들.
어쩌면 과한 부분에 부정하고 싶은 부분들이 있어서 대전블로그기자도 한마디 했는지 모릅니다.
가파도 좌초 라는 격한 표현에 놀란 가슴도 있고요.
여하튼 아무일도 없어서 다행입니다.
연말이 되니 지나간 1년을 돌아보면서 성공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아쉬움도 남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일도 없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으로 1년을 마무리 해봅니다.
어쩌면 아무일도 없는것, 보통사람으로 사는것이 가장 어려운 일인지도 모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