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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일상/사진 여행

기차건널목 앞에서 만난 기차여행

차가 멈췄습니다.

오랫만에 듣는 땡그렁 거리는 소리.


멈춰선 차안에서 잠시 기다림.

다른 때 같았더라면 바빠서 발을 동동 굴렀을 수도 있지만,

오늘은 웬지 잠시의 여유가 있습니다.


그래서 잠시 기차를 바라봅니다.

기차가 들어오는 풍경.

그 짧은 시간속에 나도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내일 당장이라도 떠날수 있습니다.

아니 지금 이시간 글 하나 채우고 국내여행 어디론가 떠날수도 있겠죠.


기차건널목 앞에서 만난 기차여행


그런데 나는 떠날수 없습니다.

왜 떠나지 못하는가.



다람쥐 쳇바퀴 속의 삶 속에서 문득 기차를 바라보다가 발견한 내안의 자유.

어쩌면 나도 자유를 꿈꾸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정해진 시간은 정처없이 빠름이 지나가고,

나는 어느새 여유없는 그런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철길위의 추억.

옛날에는 속도 낮은 비둘기호 같은 부분으로 칸칸히 있는 부분에서 담배를 피우던 그때.


맨 끝 열차에서 기차밖 풍경을 바라보면서 부리던 여유.

그래서인지 짧은 기차건널목 앞에서의 수많은 기차와의 추억들.



그렇게 그 짧은 시간에 그 많은 생각들을 떠올리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그렇게 열차는 다가왔습니다.


빠앙.....

건널목 앞에서는 이렇게 한번 빠~~ 앙 해주는 맛이 있어야 겠죠.



그리고 기차는 어디론가 향해 달려갔습니다.



나는 이 기차를 보내고 또 어느 이름모를 곳으로 달려가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친구가 두세시간 전부터 기다리고 있다고...


뭔일이 있나...


2017/11/16 - [여행및 맛집/대전맛집] - 다이소 곶감걸이 집에서 곶감말리기